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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타키나발루여행] 15.12.23~27. 2nd day. 수영장, 웰컴시푸드 본문

Hitchhiking to the Earth/Around the world

[코타키나발루여행] 15.12.23~27. 2nd day. 수영장, 웰컴시푸드

Mathaphor 2020. 3. 15. 01:46

코타키나발루 탄중아루 2일차

밤비행기를 타고 오느라 쌓인 피로는 공기 좋고 햇살 좋은 탄중아루 리조트에서 푹 잤더니 모두 해소된 듯 했다. 모처럼 개운한 아침. 2일차에는 하루종일 리조트내에서 쉬고 놀다 저녁에 시내에 나가 저녁을 먹고 시내관광을 하기로 계획했다. 

 우리는 애들을 데리고 여행을 할 때에는 절.대.로. 무리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온니 휴양형 여행을 지향한다. 따라서 오늘도 역시 별 계획없이 리조트에서 최대한 놀다가 저녁에 잠시 시내관광하기로. ㅋ

 아침에 일어나 조식을 하고 나오다 보니 로비 앞에서 전통악기를 연주한다. 저 동그란 것은 들고 치면 징같은 소리가 나는데, 저렇게 놓고 치니 또 신기한 소리가 나는 악기가 된다. 연주자분 경력자이신듯 ㅋ. 사진을 찍으려고 하니 연주하는 와중에 저렇게 포즈 잡아 주신다.

 

별로 맛없던 조식 먹고 바로 수영장으로 고고씽~ 조식먹는 곳이 수영장 바로 옆이기 때문에 대부분 애들이 수영장 빨리 가고 싶어서 조식은 대강 먹는 둥 마는 둥한다.

수영장에는 생각보다 그늘이 많이 있다. 얕은 쪽엔 저렇게 차양을 쳐 놔서 그 밑에 물속에 앉아서 쉬면 기분 최고 ㅋ

 

수영장엔 슬라이드가 세 개 있다. 다 한군데서 타는데, 요런 구불구불 슬라이드(어른은 잘 안 내려 오고 중간에 멈추게 된다)랑

 

그냥 뚝 떨어지는 일자 슬라이드랑, 밑에 사진 우측에 아주 약간 보이는 통으로 된 동그란 슬라이드가 있다. 일자 슬라이드를 제일 많이 탄다. 어른들도 많이 탄다. 맨 우측 동그란 통 슬라이드도 타 본 사람 말로는 꽤 재밌단다. 개인적으로는 10미터씩 더 길었으면 좋겠지만, 아이들에겐 이정도도 충분히 퐌타스틱하다.

 

같이 간 일행들 모두 수영장을 무지 만족스러워 했다. 워터파크 만큼 화려하거나 넓고 스릴넘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탄중아루 수영장만의 매력이 있다. 콕 집어 말하긴 힘들지만 진짜 만족스러운 곳이었다. 모두 비슷하게 느끼는 듯. 말할 수 없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아무 선베드에나 앉아서 음식을 주문하면 음식을 갖다 주는 건..ㅎ 당연한 거다. 수영장 옆쪽으로 아이스크림 가게, 바, 레스토랑 등등이 있는데, 그 쪽에서 바베큐를 하면서 연신 햄버거 등을 굽는다. 햄버거 구성이 정말 단촐한데 참 맛있다. 모두들 맛있게 먹었다. 리조트의 음식들 중 제일 맛있던 듯? ㅋ 그런데 리조트의 다른 음식이 맛이 별로라서 그에 비해 맛있다는 그런 수준이 아니라 여타 햄버거와 비교 해서도 꽤 맛있는 맛의 햄버거다. 응?

 

암튼 점심을 수영장에서 때우고 또 수영장서 논다. ㅋ

 

탁구대도 있다. 타올 빌리는 곳에 말하면 좋은 탁구채를 빌려 준다.

 

리조트 정원 한켠으로는 골프코스도 있다. 역시 타올 빌리는 곳에 말하면 골프채랑 골프공을 빌려준다. 좋은 골프채는 아닌듯. ㅎ

 

정원에 꽤 오래 된 듯한 나무들이 많다. 

 

수영장 한쪽엔 물풍선 대포 기계도 있다. 한 룸당 하루 4버켓을 제공해 준다. 1버켓에서 물풍선 4~6개가 들어 있다. 여기서 물풍선 대포의 대가님을 뵀다.ㅋ 아마 중국인인 듯한 아주머니 였는데, 딸들과 함께 물풍선 대포를 쏘는데.. 와우.. 백발 백중. 진정한 `포술의 천재'. 포술의 천재라는 북한 김정은이 보면 샘낼 듯 했다. 

 우리 가족도 3일동안 쏴보니 마지막 날엔 실력이 꽤 좋아져서 거의 원하는 대로 대포 쏴본듯 ㅋ

 

하루종일 놀고 (오전 10시반부터 4시반) 잠시 쉬러 방에 오니 크리스마스라고 선물 놔줬다. 기분좋게 씻고 쉬다 나왔다.

 

오늘은 키즈카페에서 썬셋 퍼레이드 참여할 시간! 세계 3대 석양이라는 코타키나발루 썬셋에 맞춰 뭔가 이벤트를 한다하여 키즈카페에 예약을 해 놨다.

그랬더니 다양한 말레이시아 전통의상 입히고 첨보는 아저씨 둘이 온다. 어찌보면 무섭다... 저멀리 동부해안으로 가면 비슷하게 생긴 이슬람 반군 아저씨들 뵐 수 있을 듯... ㅋ

 

아이들과 썬셋 퍼레이드를 하면서 가면 썬셋 비치의 횃불들에 불을 붙인다. 저 위에 아저씨가...

 

 

 

그리고 썬셋 감상.

우와... 우리가 간 동안 날씨가 진짜 좋았다. 하늘이 정말 아름답다.

썬셋 감상 후 택시를 타고 시내로 나왔다. 유명하다는 `웰컴시푸드'레스토랑.

자그마치 크리스마스 이브 만찬이다. 그걸 계산 안하고 나왔다. 사람이 엄청 많다... 그래서 망했...ㅎ

사람이 많아 실내 자리가 없어 저 습하고 더운 열대기후를 느껴가며 야외에서 먹었다. 맛은 있었지만, 더웠고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주문하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미리 알아보고 간 것과는 너무도 다른 시스템...ㅎ 매우 당황해서 음식도 잘 주문을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우리가 먹고 싶던 몇 메뉴는 품절 상태.. 

듣던데로 새우 요리는 쓰잘데기 없이 엄청 비싸서 크랩과 조개 요리를 시켰는데, 크랩은 정말 먹기가 힘들다... 먹다가 낮에 열심히 논 우리 아들이 뻗어서 시내 관광은 포기하고 호텔로 바로 컴백했다. 오늘 일과 끗!

 

웰컴시푸드 Tip!!!

1. 원래 알아보고 가기로는, 어항에 있는 음식재료들을 직접 골라서, 조리법까지도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그랬는데, 막상 가보니, 음식 그림이 그려져 있는 판떼기 앞에서 엄청 불친절한 종업원들이 엄청 불친절하게 주문을 받는다.(우리가 갔을 때 손님이 너무 많아서 그랬을 수도 있다.) 음식에 대한 설명을 듣는 것은 불가했다. 또한 메뉴가 무엇이 있는지도 다 알기 힘들었다.(메뉴판이란게 따로 없다 ㅋㅋ) 하여간 여기 가려면 정신을 바짝 차리고 주문해야 한다.

2. 새우는 쓸데 없이 비싸서 게요리 위주로 시켰는데.. 결정적으로 이곳은 게 살을 발릴 만한 도구를 주지 않는다. 하다못해 쇠젓가락도 없다. 뭉툭하고 두꺼운 동남아 젓가락 뿐이다. 따라서 게를 발라 먹으려면 엄청난 인내심이 필요하다. 하지만 요리 자체는 무척 맛있었다.

3. 생선 튀김 요리와 볶음밥내지는 흰밥을 꼭 시켜서 양념에 버무려 먹는 것을 강추.

 새우요리를 제외한 모든 요리가 매우 저렴했다!

4. 중요!!! 코타키나발루의 일하는 분들은 개인적인 편차가 큰 것 같다. 웰컴시푸드 뿐아니라 리조트에서도 느낀 것인데, 일하는 직원들이 다 제각각이다. 친절도, 숙련도 등등 모든것이 달라서 같은 것을 요청해도 사람마다 다 다르게 응대해 준다. 예를 들면,웰컴시푸드에서도 콜라를 시키면, 캔만 갖다주는 놈, 캔이랑 컵을 갖다 주는 놈, 캔이랑 얼음이 든 컵을 갖다 주는 놈이 있다. 또, 수저를 새로 갖다달라하면, 바로 갖다 주는 놈, 아주 늦게 갖다 주는 놈, 안 갖다 주는 놈이 있다 ㅋㅋㅋ 그러니깐 재주껏 요청해야 한다. 리조트 직원들은 대체로 훌륭하나 개인적은 편차가 있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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